대 둔 산

2005.01.15 대둔산 용문골과 번개

tj타이거 2005. 6. 16. 13:08

전날 정기모임의 여독으로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엇으나

또다시 잠자리에 빠져드고 말았읍니다.

점심때가 되서야 다시 일어났는데...

습관적으로(인터넷중독이라고나 할까)

일어나자마자 제일먼저 컴텨부터 켯읍니다.

 

켁...근데...

기다리기라도 햇던듯이...

파란겨울형이 그야말로 꽈르릉..............번개를 올리십니다.

이름하여 대둔산 술깨기 산책........

 

 

서두른다고 서둘럿지만...

집합장소인 충무체육관에 도착한 시간은 20분이 지나있었읍니다.

전날 경산에서 올라왓던 하마님도 있고...

전날의 무용담을 전해듣고(4차로 여산의 고수들을 모아서 순대에 쐬주를 한잔 더 했다나!!)

 

대둔산 용문골로 향햇읍니다.

"타이거 지금가면 매표소 그냥통과할지도 몰라...--- 네..거기 돈 받는덴데???"

역시 고수는 고수였읍니다.

파란겨울형의 예측대로, 대둔산 용문골 매표소는 굳게 닫혀져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잇엇거든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곳 대둔산 용문골...

예전에는 암벽등반을 하던 분들만 찾던곳...

지금은 예전의 대둔산을 원하고, 대둔산의 진면목을 원하시는 분들이 찾는곳...

그만큼 좋은 곳이지만..또 그만큼 힘든곳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신선암까지만 산책하자고..."

"네??? 우쒸...차라리 그럴것 같았으면 구봉산이나 갈껄???"

"거바요 겨울형 타이거는 정상까지 갈려고 하는것 맞지!!!"

 

겨울형은 운동화를 신엇지만, 현장에 다녀오느라고 등산복 차림이고..

( 도로공사 현장등에 다닐때는 등산복이 제일 편하다는, 겨울형의 평소 지론입니다.)

그나마 양반이라 해야겟지요!!

하마님은 청바지에 운동화...그야말로 등산준비는 아예 하지 않앗으니...

거기에 비해 타이거는 고소내의에 등산복에 윈드스토퍼 자켓까지..

배낭도 버너와 코펠만 뺏을뿐 마실물에 보온병까지 준비햇으니...

 

대둔산은 어디로 올라가도 초반엔 급경사를 이루어서 무척힘이들게 합니다.

용문골 또한 예외가 아닌데요!!

등산로가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급경사도 잇죠!!

몸이 늦게 풀리는 타입이라 초반에 힘들어하는 하마님...

어느정도 올라가더니 쉬더군요!!

그렇다해도 신선암은 30분 조금지나면 오를수 있는곳입니다.

암벽등반을 하는 분들의 특징인 어프로치간이 짧은곳이죠!!

 

신선암 앞뜰이라고 할까요!! 넓찍한 공터에서...

준비해간 보온병에 녹차로 우려 마시고...

사과도 깍아먹고...

근데 을라...이상합니다.

행동식을 별로 먹지않는 겨울형이...

사과 반쪼각을 두번이나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마님은 올라오지 않읍니다.

"으이그...더 올라가자고 할까바 내뺏듯하요?? 내참..........."

전 올라올때 신선암까지 가면 몸이 왠만큼 풀린테니 더 가자고 꼬셔야지...라고 생각햇고...

이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엇던것 같읍니다.

 

 

 

네 하마님은 차에 벌써 내려가서 차리펴고 자고 있엇읍니다.

비록 짧게 다녀왓으나..가볍게 땀을 흘렷으니...조금 먹을께 땡기겟죠!!

산아래 장승마을 입구에 도달햇은데..

오우...입구에 빙벽을 만들어 놓앗더만요!!(입구에 가게) 겨울에 어울리는 정취...

 

산아래 장승마을에서는...

우리의 쥔장 갑봉이님 공사가 다망하시어 출타중이엇고...

큰아들은 컴텨에 빠져서 오락을 하고 잇더만요!!

그래도 반가이 맞이해주시는 주방아주머니...

 

한방백숙을 준비해달라고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에 세계로 빠져들었읍니다.

물론 산아래 장승마을 주인장 갑봉이님의 특별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햇지만...

백숙은 그야말로 꿀맛이엇읍니다.

역시...전날 과음햇다고 집안에서 뒹굴거리기만 하기 보다는...

이렇게 가볍게 산책하는게 훨씬 더 좋더만요!!

 

 

운전하는 하마님 동동주와 쐬주 딱한잔만...

저도 전날에 과음으로 별로 땡기지 않아서 쐬주한잔에 동동주 2잔...

나머지 쐬주한병과 동동주 한사발은 전부 파란겨울형이...

그러다보니, 술대작해주는 사람도 없고해서, 생각보다 일찍 파하고 충무체육관을 향했읍니다.

 

 

다들 배도 부르고...

기분좋게 헤어졋읍니다.

정기모임 다음날에 가벼운 산책

가 가능햇던것은 역시 주관자이신 파란겨울님 덕이라고 해야겟네요!!

편안하게 다닌것은 언제나 여유로운 하마님이 잇엇기에 가능햇구요!!

너무 갑작스레 해서 조촐햇고, 그래서 더욱 즐거웟던 대둔산용문골 번개엿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