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 소청산장 - 대청일출 - 한계룡코스
산행코스 ;
기상(04:40)-출발(05:20) - 대청봉(06:10) - 일출(28분 ~ 42분) - 조식후 출발(07:55)
- 끝청(08:30) - 조망터(09:25) - 한계3거리(10:40) - 한계령(12:10)
- 홍천행 시외버스(14:05) - 대전행시외버스(16:10) - 대전도착(19:20)
1. 대청봉 가는길
8시도 않된시간에 잠자리에 들은통에...새벽에 일어났읍니다.
소피가 마렵기도 했구요!!
싸늘하게 느껴지는 한기!! (사람이 많아 다행이지!! 덜덜 떨뻔했읍니다.)
제일먼저 찾은것은 당연히 하늘이었읍니다.
별이 초롱초롱하게 떠있는것이
았싸~~역시 오늘 일출 가능~~
전 산장에 가면, 보통 8시전후에 자게되고 2시전후 한번깨게 되더만요!!
사실 6시간정도 잔셈이니, 정상대로라면 일어날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이후로는 편히 잘수는 없엇답니다.(조바심이 느껴지는 통에...)
어느순간 소청산장 전체가 서서히 시끌벅적해 지더만요!!
시계를 확인해보니 04:40
일출시간이 06:30 이라고 했고, 1시간이 채 않거린다 했으니 적당하게 일어난셈!!
다른분들께 폐를 끼칠라 조심한다 했지만..
뿌시럭거리는것은 어쩔수 없어서 미안해 하던 찰라...다른분들도 일어나시더만요!!
"짐이 무거워서 빨리 갈수 없으니, 저는 먼저 천천히 가도록 하겟읍니다."
산장을 나선것이 05:20
산장에는 벌써 상당수에 사람이 떠난듯햇고...
새벽부터 북적이고 있었읍니다.
"자~~~대청일출을 본다면, 이번산행은 보너스까지 챙기는 셈이다!! 아짜!! 았짜!! 가자....."
대청을 향하는 길..나의 헤드렌턴도 있지만...
앞서나가는 헤드렌턴을 방향타 삼아 가게되는데...꽤나 멀리 있읍니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따라오는 사람들이 괜히 신경쓰일때 쯤...
언제부터 준비햇는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차를 준비하는 손길이 있더라구요!!
간이매점!!(에구...대단혀!!???)
"여기서도 일출이 가능한가요? --- 네" "좋은하루 되세요!! --- 네"
일출시간도 한번더 확인하고, 중청가는 길임을 확인도 받은후에, 길을 재촉했읍니다.
지리산으로 친다면 세석쯤 되는것 같애요!!
최고봉에 가서 일출을 보기도 하지만...
여러번 다녀오신 분들은 촛대봉에서 일출을 하듯이, 이곳 소청산장도 그런듯 했읍니다.
이젠 대청봉을 오르는 불빛들도 확연히 보이지만..
여전히 길을 잘못들면 큰일난다는 조바심은 어쩔수 없었는데~~
제가 길을 잘가고 있다는것을 확신하게 된것은...
저와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분들 때문이엇읍니다.
처음엔 한두분...그행렬은 계속되더만요!!
한계령에서 출발하셧다 하더라구요!!
끝청갈림길에서 대청봉을 오르지 않고, 소청봉을 향하고 있는거죠!!
대청일출보다도...그분들은 공룡잡기에 더 관심이 잇는분들 인것 같았읍니다.
환하게 불빛이 켜져있는 중청산장 한곳에 배낭을 내려놧읍니다.
여기서부터 대청봉은 일출을 보고나면 다시 돌아와야 할길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겻읍니다.(물론 새벽에 꺼내기 좋게 패킹했죠!!)
카메라 다리, 보온병, 윈드자켓...
2. 대청봉에서의 두번의 일출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는 대청봉엔, 다 오르지않고 중간중간 모여잇는 분들이 계셧읍니다.
정상에 가봐야 춥기만 하고, 시간맞춰서 오실분들...
그러나 저의 발길은 대청봉 정상이 다가올수록 바쁘기만 했죠!!
이제는 헤드렌턴의 불빛도 별 필요가 없엇고..
돌고돌아, 5일만에 다시 올라온 대청봉...
첫날 오색에서 올랐을때, 우리를 반기는것은 짙게 깔린 가스들이엇죠!!
그때는 정말 추웟읍니다.
그때보다는 바람도 덜했고...
평일인데!! 대청봉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더만요!!
도착한 시간이 06:10이니 아주 적당하게 도착이 되었읍니다.
나름대로 자리잡고, 윈드자켓입고...카메라 다리 설치하고...
따뜻한 숭늉(이번에 보온병은 3일내내 숭늉이 있었읍니다.)마시고..
모자위에 이어밴드로 둘르고, 그위에 윈드자켓 모자까지 둘르구요!!
나름대로 무장을 다 갖춘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동해바다를 응시햇읍니다.
그때 저멀리에 시커먼것들 "잉!!??? 근데 제게 모꼬???"
하늘은 분명히 깨끗했으나, 태양이 떠오를 동쪽끝에는 해무가 끼어있었읍니다.
그것도 짙게!!
과연 제대로 일출이 가능할까...궁금해 할때...
"해무가 끼어있지 않은날은 없다. 오히려 해무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훨씬 좋다!!"
저의 마음을 읽기라도 햇는지...대답해주시는 분이 계시더만요!!
아니 저와 비슷한 궁금증에 답해주는 다른분의 말이 들리더라구요!!
그제서야 떠오른 생각!! "대청봉에서 맞이하는 두번의 일출..."
네 여기저기 산행기에서 보았읍니다. 대청봉에서 두번의 일출을 보앗노라고~~~
어쩌면 그것을 이번에 볼수 있겟다...기대를 하게 햇읍니다.
저멀리 해무속에서 씨뻘건 태양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느새 반쯤 떠오르고, 서서히 떠올르면서, 또 서서히 감추기도 하더만요!!
해무속에서는 전체가 똥그랗게 떠오르진 않앗읍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등산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햇고...
저 역시 가슴벅찬 감동을 느낄수 있엇읍니다.
제 생각에 이정도면 그렇게 심한추위는 아니라 생각했지만...
이미 상당시간 추위에 떨던 분들중엔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었죠!!
역시 추워서인지,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앗는지...
에구 이눔에 카메라가 생각대로 찍혀주는게 아니었어요!!
한참있다 두어캇트 찍고나면 스톱!! 증명사진 제대로 못남길까 얼마나 가슴졸엿는지...
근데 꺼이꺼이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해무속에서 찍은 태양은 완전해 배렷더만요!!
에고 앞에 자리잡앗던 분들이 너무 선명하게 나와설...
꺼이 꺼이...
이제는 태양이 해무를 뚥고 떠오를 차례...
그때 또 내궁금증 답해주는 목소리가 잇엇읍니다.
"해무를 뚥고 떠오르는 태양은 빛이 너무 강렬해서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을거라.."는
그러나 그러면 어떻읍니까!!
대청봉의 동해바다의 일출은 제 가슴속에서 떠올랐는데...
해무속에서 한번...
해무를 뚥고 또다시 한번..
저도 이번에 대청봉에서 두번의 일출을 보았읍니다.
대청봉이 아닌 다른곳이엇다면 아마도 두번째 떠오른 태양만으로도 환희의 함성을 불럿을 겁니다.
이것이 해안내륙지형이라는 설악산의 매력중 하나인듯 싶네요!!
이번설악산행은 저에게 보너스까지도 안겨주었조!!
지난번에 왓을땐 너무 많은인파에 정상표지석에서 사진은 꿈도 꾸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가능했읍니다.
근데 다들 바뻐서 찍어줄 생각을 않터만요!!
에구..그때 어제 함께 투숙햇던 한가족이 마침 나타나서 부탁을 드리고...
저도 3분의 가족사진을 찍어드렷읍니다.
멋진 일출의 여운을 가슴에 담은채...
대청봉에서의 두번의 일출을 가슴에 담은채...
아침햇살을 받는, 중청봉과 중청산장을 바라보며...내려왓읍니다.
또 다시 온다...대청봉~~~
3. 중청산장에서의 마지막 아침
중청산장에서는 아침햇살이 좋은곳으로 자리를 잡았읍니다.
물론 국립공원에서 직영하는곳이니 취사장이 따로 있죠!!
(확인해보진 않았읍니다만, 산장지하에 있다며 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었읍니다.)
쌀쌀하긴 했으나, 따뜻하게 내리쬐이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설악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더 앞섯던거죠!!
어제 함께했던 가족은 어느새 제 옆자리로 오셧구요!!
그분들은 산장에서 파는 컵라면에 식사를 후딱 마치고 일어나더만요!!
역시 물을 뎁히는것 보다는, 컵라면쪽이 훨씬 빠른거죠!!
식사를 하는 군상들은 참 여러가지 였읍니다.
그중에 제일많은 분들이 바로 산장에서 컵라면을 드시는 분들 이었읍니다.
일단 배낭가볍고, 시간빠르고...
무게에대한 부담이 있는 분들...
또한 장거리산행으로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
어제함께 했던 가족들 처럼 가장많은 분들이 이용합니다.
또하나 석유버너, 설악에 벌써 석유버너가 나왓더만요!!
전 석유버너하면 당근 콜맨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른것도 있데요!!
여름에는 큰차이가 없다는 말을 들은적이 잇읍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비교할수 없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부피도 그렇고, 무게도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입니다.
버너중엔 대부분 가스버너지만, 저같이 분리형인 분들이던 아니던...
캠핑가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버너를 가져오신분들 계십니다.
저의 탁자 바로 건너편에 자리잡은 분들인데요!!
나름대로는 버너에 라면에 물까지 힘겹게 들고오셧으니...
컵라면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물론 라면은 끓여먹는게 제격이죠!!)
그렇지만 바람막이가 없으니 <=== 온갖아이디어가 백출하게 되구요!! (손으로 몸으로 난리납니다.)
가스를 사서 바꾸기도 하고 <=== 새거 껴바야, 잠시뿐이고~~
제가 식사를 다 미칠동안에도 물이 끓지 않아, 라면을 못 넣고 계셧읍니다.
글쎄요!! 그후 지하의 취사장으로 갓으니...
좀 낫기는 했겟지만, 그분들 식사를 잘 하셧는지? 궁금하네요!!
식사를 하며 바라다 보이는 동해바다의 해무는
저멀리에서 수평선(지평선??? 하여튼 저멀리 구름이 띠를 이룬것)을 이루고 있었고...
동해바다의 멋진풍경이 함게 하고 있엇읍니다.
< 동해바다 멀리 구름은 띠를 두르고>
4. 한계3거리 까지의 서북주능
5일만에 다시 온 끝청 갈림길, 아니 개인적으로 전부 3번째 온 끝청 갈림길이죠!!
앞에 두번은 전부 희운각으로 향한 길이었구요!!
서북주능을 향하기는 처음이었읍니다.
화창한 가을에 서북주능은 또 어떤모습을 보여줄지, 가슴이 무척 설레더라구요!!
참 2년전 죽음의 계곡으로 바로 하산햇다는것은 저의 착각인것 같읍니다.
희운각에서 1박하며, 아침저녁으로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소청봉에서 지금의 철다리로 하산한게 맞았읍니다.
처음이라 헥갈렷는지, 기억의 착각인지!!???
배낭에 머리가 눌리니, 무심코 등산로를 보고 걷던중!!
뜻밖에 것이 제 눈에 띄이더라구요!!
그늘진곳에 얼음이 살짝 얼어 있더만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얼었던 땅이 녹으며 유출되는 겨울의 흔적
아직 가을인데 그럴린 없고,
밤새 얼어있던게, 그늘진 곳에서는 때늦게 녹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듯 했읍니다.
"이제 설악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구나!!"하는것을 느끼게 해주었읍니다.
(실제로 제가 하산한 날 저녁에 설악에서는 첫눈이 왔다는것을 들었구요!!)
중청봉을 우회하면서, 살짝살짝 설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읍니다.
화창한 가을날 아침햇살을 맞는 설악은
서북능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엇읍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려보이던 설악의 모습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던것은 역시 끝청조금 못미친 곳에서 부터였읍니다.
앞으로 보이는것은 나아가야할 서북주능, 뒤로는 중청봉과 대청봉이 우뚝 서있고..
눈을 옆으로 돌리자...
앞에는 소청봉을 지나 봉정암에서 부터 시작되는 용아장성이 있고..
그바로 뒤로는 설악의 주능 공룡능선이 우뚝 솓아 있었읍니다.
지난 5일간 다녀온 길들을 눈으로, 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
보는 설악의 모습은 감회가 새롭더만요!
서북주능은 단풍을 떠나서...
설악의 모습을 여러가지로 가장 잘 조망할수 잇는 곳이 아닌가...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었읍니다.
끝청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가며...
조망의 즐거움은 잠시 뒤로 돌려야 하지만...
대청일출도 보았고, 끝청봉에서 내외설악및 서북주능, 그리고 남설악도 보고...
날씨 좋고, 기분 상쾌하고.....
"캬~~~이거 아예 이참에 서북주능까지도 다 해버려???" 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도...
등산로는 편안한 산책길 그 자체였읍니다.
저멀리 한계령을 넘어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며...
어느순간 남설악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터가 있더라구요!!
몇일동안 아껴두엇던 베지밀도 꺼내먹고...
편안하게 쉬었네요!!
어디까지 갈까 여전히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저 남설악에는, 한계령을 지나 지리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있죠!!
이번에는 못가봣지만, 주전골에 망대암산에 점봉산에...
언젠간 남설악에도 가 볼날 있을겁니다.
조망터를 지나자 끝청봉에서 보앗던
조금 멀리보이던 바위들에 이제는 지나가고 있는 늦단풍들이, 눈에 선명히 들어오더라구요!!
도상시간 1시간20분으로 생각되는 한계3거리에서 조망터까지의 길
그 중간에는 또다른 조망터가 있더만요!!
한계령을 출발하신 분들중, 서북능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여기서 많이 쉬시는듯 햇읍니다.
그러나 쉴때가 마땅치 않테요!!
뒤돌아본 조망터는 그 아래로 너덜바위들이 널려있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엇읍니다.
그곳에가면 이정표도 있고, 쉬기도 훨씬좋고...
남설악을 볼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듯 싶네요!!
어느덧 서서히 등산로는 서북능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읍니다.
바로 등산로에 서서히 돌길이 들어나기 시작하고 있었읍니다.
물론 너덜길은 서북주능에서는 귀때기청봉에서 최고라 하고...
이것또한 황철봉에 비하면 애기라하니...별거아니라 치부할수 있겟으나..
그러나 그건 다른사람들 얘기일 뿐이었읍니다.
불과 몇십분 전까지만 해도...<=== 오늘 서북능을 다 가버려??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에고 설악이 어디가는것도 아니다!! 그럼그럼..
점점 약해지고 있었읍니다.
귀때기 청봉이 점점더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
한계령 가는 길 <=== 그러니까 아직 백두대간길을 걷고 있는 셈인거죠!!
귀때기청봉을 보면서 줄곧 보아오던, 멋진 바위들이 옆으로 지나고...
한차례 능선을 우회하기도 하다가...
드디어 한계3거리에 도달했읍니다.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귀때기청봉 인거죠!!
저의 마음은 서서히 굳어지고 있었읍니다.
"그래 그렇게하자...그러면 되는거야!!"
여기서 한계령으로 하산한다해도 12시...
귀때기청봉을 지나서 중식을 하게될테고...
점심먹고 장수대로 하산한다면, 도상시간대로 간다해도 5시!!
파란겨울형이 챙겨준 비상식량도 아직 2개가 그대로 있고...
물도, 비상식도, 충분하다, 그러나 하루를 더 묵어야 할지도!!
그래 다음에 오자...또 오는거야!! 그렇게 위안을 하며, 마음을 굳히고 잇었읍니다.
마음이 편안해지자!!
다음에 갈 귀때기청봉과 그뒤에 있을 서북주능도 여유있게 봐지고...
이제는 다음을 기약해야할, 내외설악을 모습을, 한계3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보앗읍니다.
눈앞에 펼쳐진 용아장성능선..그뒤에 설악의 주능 공룡능선..그사이에 있는 가야동계곡
공룡능선 뒤로는 설악의 대명사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폭포들이 인상적이엇던 내설악의 구국담계곡등
이번에 걸쳐온곳들, 그러나 이번엔 사실 길찾기에 바쁘고, 표지기 확인하기에 바쁘고...
이런저런것들에 쫒겨 여유있게 경치를 즐길 여력은 많지 않았읍니다.
서북능과 공룡능을 잇던...계곡을 잇던...
눈으로 마음으로 다음에 다녀올 길들을 새기면서...
그때는 여유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보면서~~~
한계3거리를 뒤로하고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한계령을 향하여 발길을 돌렸읍니다.
5. 한계령으로의 하산, 그리고 대전으로
이정표를 보고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엇읍니다.
도상거리 겨우 2.3, 도상하산시간으로 1시간 20분
중간에 있는 1307m 봉을 빼도...꽤나 가파른 경사길이라는 말이 되는거였거든요!!
그런데 그사이에 봉우리라니???
초반 급경사는 지도상에 나오는 한계령을 향하다 있다는 샘터까지였읍니다.
내려가는 길 참 심난하게 험하더만요!!
샘터에는 혹시나해서 물을 확인하는 분들 많앗읍니다만...
그러나 실망만 하고 가시는것을 보앗읍니다.
찔찔찔은 고사하고...
대체 어떤게 물이 솓는곳인지 확인할 수가 없더만요!!
이곳에 물은, 믿지 않는게 좋을것 같읍니다.
직접확인치는 못했지만, 한계3거리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조금 올라가면...
도둑바위골 상단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하더군요!!
그러나 그곳은 가보질 못햇으니 확답을 드리진 못하겟읍니다.
이이후 등로는 잠시 올라섯다가...
전형적인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라구요!!
한계3거리로 내려서는 길중 가장 편안햇던 구간인 듯 싶읍니다.
그나마 편하다는 한계령으로 향하는 길...
그러나 한계령으로 향하는 중에 잇는 1307m봉은,
설악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읍니다.
산행을 하며, 내내 괴롭혓던것은 어깨통증이었읍니다.
한계령으로의 하산중, 특히 왼쪽어깨의 통증은 상당한 것이엇읍니다.
오른손으로 왼쪽배낭끈을 잡고서야 내려올 만큼...
그러나 심각한 고민을 안겨준것은
바로 무릎이엇읍니다. 그중에서도 오른쪽 무릎...
한계3거리에서 하산을 결정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구요!!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에서...겨우겨우 내려왓읍니다.
지나치게 무겁게 진 배낭(산행 내내 들은 소리죠!!), 그래서 더욱 절실햇던 스틱을 빼놓은 것~~
그러면서도 욕심은 많아서, 아직도 가득한 먹을것들, 한번 꺼내지 않은 옷가지들~~
눈앞에 설악루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고...
계단길이 나오자..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만요!!
왜냐 이제 얼마남지 않은것이니까요!!
물론 무릎이야 죽을 맛이지만...
한계령휴게소가 바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지점에서는 한차례 고민을 햇읍니다.
점심을 라면을 여기서 먹어야하나, 내려가야 하나???
매표소도 멀지 않은곳에서 취사도구를 꺼내기가 좀 그래서, 그냥 매표소를 통과햇읍니다.
설악루를 생각햇지만, 이것 오산이엇읍니다. 완전히 망가져 있더만요!! "출입금지"
아니 출입금지가 아니라면, 한계령에 와있는 그많은 사람들로 넘쳐낫겟죠!!
설악루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내려왓구요!!
일단은 화장실에 가서 일단 개운하게 씻엇읍니다.
그리고 중식장소 물색, 한계령휴게소는 아니고...전망이 터지는곳은 사람들이 넘쳐나 아니고...
한계령으로 점심때 쯤 하산케 된다면...
아마도 1307m봉 전후에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관광안내판뒤로 교통통제하시는 분들이 쉬시는곳 사이에, 작은 공터에 자리를 잡앗읍니다.
참 신기하지 않읍니까??
주차장 한구석에서 쭈구르고 앉아서 라면 끓여먹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몇일간 그야말로 고양이 세수가 고작인데..
정상대로 본다면 그야말로 상그지꼴인데..
그시간에 온 등산객들은 용케도 알고 이것저것 묻더군요!!
매표소 위치며, 등산시간, 가능한 거리등...최대한 알려주었읍니다.
2시5분발 홍천행 시외버스가 5분전에 왓고...
원통과 인제를 거치며 강원고속과 금강고속 시외버스가 벌이는 치열한 서비스 현장도 보고...
소양강 상류를 통과하면서 차장밖으로 내비치는 풍경에도 젖어보구요!!
참 올초 겨울에 갓던 소양강 빙어축제장 주변 도로는 여전히 공사중이더만요!!
이제는 대부분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도 보이고...
되돌아오는길은 편안함 그자체였읍니다.
홍천에 가자 원주를 거쳐 대전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상당히 많테요!!
원주에 도착하자 대전가는 사람이 나 혼자이자 다른차에 싫어주더만요!!
고속도로를 거쳐 대전에 도착해서는
파란겨울형에 성대한 환영식을 받으면서...
즐거웟던 총 5일간의 설악산행을 마무리 하였읍니다.
앞으로의 산행행로에 좋은 이정표가 될 이번산행...
또한 여러가지 남긴것들도 많네요!!
영광의 상처들...
그리고 앞으로의 숙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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