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쓰던거니 마저써야 겟는데???
이거 꼭 밀린숙제 않한기분이넹!!???
12일 ; 희운각 - 가야동계곡 - 수렴동 - 구곡담계곡 - 소청산장 코스
산행코스 ; 기상(05:30) - 출발(07:20) - 가야동4거리(09:10) - 수렴동대피소(11:55)
- 중식완료(12:55) - 쌍폭(14:30) - 봉정암(15:30) - 소청산장(16:40) - 취침(19:40)
3부 계곡길
1. 어디로 갈꺼나!!???
엊저녁 과도한 음주가 이어졋으나...용케도 배낭도 선반에 잘 올려놓고...
자리에 들어와 잘 잤읍니다.
비좁은 방은 만원이었고...
밖에서는 밤새도록 음주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시끄러운것을 거의 신경쓰지 않을만큼~~~
제 잠을 깨운것은
전적으로 자리때문이었읍니다.
왜냐? 출입문 바로 앞에서 두번째자리였거든요!!
시끄러워 참다못한 사람들이 꾸역꾸역 일어나 나가는것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중 좀 젊어보이는(아줌만지 아가씨인지는 모르겟음) 발을 밝는통에~~
미안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엿지만...
비몽사몽간에..됏다고 했지요!!
어차피 나도 일어나야 햇으니까요!!
희운각산장에 풍경은 밤새도록 왜그렇게 술렁엿는지 알수 있었읍니다.
가스가 자욱하고...
가늘지만 빗방울도 흩날리고..
겨우 새벽 5시반인데도 이미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짐을 챙긴상태였읍니다만...
남아있는 분들조차
공룡능선을 가느니 마느니...
술렁이고 있었거든요!!
사실 대부분은 천불동으로 그냥 내려가는듯 햇읍니다.
(글쎄요 조금 성급햇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저역시도 고민에 빠지지 않을수 없었읍니다.
나름대로 자료를 챙기긴 햇지만...
통상 그렇듯이 그런곳의 자료라는게 있으나 마나 한수준이거든요!!
희운각에서 가야동 4거리 까지의 내용은
두편을 준비해 갓는데...
둘다 딱한줄!!
에고 근데 해필이면 배낭을 챙기면서 아주 중요한것을 빼놓앗지 뭡니까!!
바로 나침판이죠!!
간이 나침판을 배낭에 꼭 매달고 가는데!!
안개는 자욱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은 없고...
괜히 길 잘못들엇다가는...
그야말로 골로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비싼 입장료보다 훨씬 심각한거죠!!)
홀로산행의 단점이기도 한 순간이죠!!
또 가야동계곡은 사실 올라오면서 하는게 일반적이라 알려져 있거든요!!
엄청난 짐에 집나왓느냐? 뭘 그렇게 많이 가져왓느냐?
(이번 산행내내 들은 두번째 내용입니다. 산장에만 가면 들은 얘기~~~)
물으시는 분 어느누구도 가야동계곡을 내려가실 분은 없엇읍니다.
2.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능선이 둘러쳐진 가야동계곡
"공룡능선을 만족스럽게 했으니,
천불동으로 내려간다해도 크게 실망스럽진 않다!!
그러나 목적한 바가 있으니
일단 가보자...가다가 아니라면 되돌아오지 뭐~~~"
금줄을 넘으면서 다짐을 해 봅니다.
초입은 그야말로 희미했읍니다.
여기저기 괜찮은 비박터를 지나면서...
좌로 우로..기웃기웃...
가야동계곡의 상류는 건계곡으로..
계곡 좌우로의 우회로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터군요!!
대부분 마른계곡의 돌을 넘으면서 내려갓읍니다.
저의 발길을 인도한것은
듬성듬성 나타나는 표지기들~~
표지기의 진정한 용도는 바로 이런데에 있읍니다.
긴가민가???
불안할때에 보이는 표지기는
그야말로 망망대해을 헤쳐나가는 배의 등대와도 같죠!!
계곡에서 삐쭉삐죽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능선이 올려다 보이는 경치에
빠진다는 것은 솔직히 사치에 불과했구요!!
두눈 부릅뜨고 표지기만 찾앗네요!!
돌아갈까?? 천불동으로 하산할까???
두어번 망설임도 어느순간 돌이킬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만요!!
물론 가야동계곡은 설악에 그어디보다도 표고차가 없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초입에서부터 끝까지 겨우 400m
그러나 한시간여를 지나자...까마득하게 느껴지더만요!!
아주 반가운 표지기들도 몇 있었읍니다.
제가 아는 대전에 근거를 두고계신 분들의 표지기들...
그러나 그분들도 계속 반복되지는 않았읍니다.
대부분 저처럼 긴가민가 했는지...
계속 다른 표지기들이엇거든요!!
어느순간 건계곡에 가끔 쫄쫄 표출되던 물줄기가...
졸졸 흐르는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잘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붙을물렵!!
저아래에 쉬고잇는 등산객들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가야동4거리에 온거죠!!
어찌나 반갑던지~~~
가야동4거리는 가야동계곡과 봉정암 및 오세암의 갈림길이 잇는
교통의 요충지인 셈이죠!!
불교신자들께서 많이 쉬엇다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성수기에 선다는 간이매점..
역시 서 잇엇읍니다.
2000원 하는 따뜻한 당귀차도 사마셧구요!!
그러나 그분은 예전부터 계시더분은 아니라...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하시던분은 몇년전에 하산했노라~~~일러주시데요!!
다시한번 금줄을 넘어서면서...
이제 부터는 가야동계곡의 풍치를 펼쳐질 순간이었죠!!
제일먼저 눈에띄인것은 너른반석같이 평평하게 펼쳐진 바위위로 흐르는
가야동 계곡이엇읍니다.
여름에 그곳에 간다면 양옆으로 하늘높이 솥은 두 능선도 보면서...
쉰다면 더없이 좋을것 같더라구요!!
이어서, 비로소 소나담 같이 물이 고인곳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글쎄요 그중에 어느것이 와룡연이었는지는
모르고 지나쳣읍니다.
역시 아직은 초행길이라 길찾기에..
아니 표지기 찾기에 여념이 없엇거든요!!
그러는 순간 저앞에 아주 반가히 저를 맞이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분들은 수렴동에서 출발햇다는 분들...
그런곳에서는 마주치는 등산객 한분한분이 정말로 소중하죠!!
저는 건계곡에서 내려온길을...
그분들은 올라온길을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졋읍니다.
어느순간부터, 바위들이 큼직큼직해서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것이 힘들지고..
가끔은 계곡좌우로 아주 널찍한 고속도로가 펼쳐지기도 햇지만...
대부분은 계곡 사면으로 발을 잘못들이면 골로가는 아주좁다란 길도 있엇죠!!
한참가다보니 공룡능선에서 보앗던
바위위에서 피어난 소나무가
가야동에서도 있더군요!! 조금 작기는 햇지만...
계곡사면으로 치고나가던 어느순간...
능선이 계곡가로 와서 병풍같이 둘러쳐져 있엇읍니다.
공룡능선 줄기와 용아장성 능선 줄기가 가야동 계곡에서 바짝 만나...
만들어 졋다는 하늘문이 얼마남지 않은거죠!!
계곡바로 옆에 펼쳐진 바위벽들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이곳역시 사면으로 통과한 얼마후...
드디어 멀리 수렴동이 눈앞에 나타나 있었읍니다.
3. 폭포들이 인상적이엇던 구곡담계곡
가야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이 만나서 수렴동계곡이 되는
계곡의 출발점에 위치한 수렴동대피소...
산장의 규모는 아담했지만...
그곳을 왕래하는 산행객들은 무척 많아 보엿읍니다.
한적햇던 가야동과는 달리 이곳부터는 시장통을 방불케 했죠!!
에고 평일에 왠 등산객들이 그렇게 많은지 원~~~
가야동계곡을 지나왓으니 이제 어려운것은 다 지난셈...
편안하게 점심을 해결한이후...
고속도로 같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곳 답게 계단이 참 많더만요!!
처음으로 나타난 이정표는 "만수담"
바로이어서 널찍하게 펼쳐진 너른반석위에서 잠시 숨도 고른이후
갈길을 계속했읍니다.
구곡담은 정말 폭포의 연속이더라구요!!
고도를 높이해가면서 계속 반복되는 폭포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단연 쌍룡폭포였읍니다.
아래에서 보았을때는 대여섯개의 폭포가 반복되었고..
그 최상단에 있는것이 쌍룡폭포였읍니다.
좌폭과 우폭을 한꺼번에 사진에 담지 못한것이 아쉬웟죠!!
이이후로도 폭포는 계속되엇고...
어느순간 봉정골 5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타나더만요!!
근데 흐미...
이중 초입 300m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경사엿읍니다.
등산로가 바로 코앞에 있더만요!!
봉정암을 오르는 불자들중에는 상당히 나이드신분들 꽤 많으신데...
이곳을 어찌 오르는지...
올라오면서 마주치고, 지나왓던 수많은 등산객들중...
며느리와 함께 오신듯한 분이 떠오르더만요!!
완전히 네발로 기어서 오시던데!!
설악산중에서도 가장 명당자리라는 봉정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적멸보궁중 하나라는 봉정암...
이곳역시 이번산행에서 보고싶었던 곳중 하나입니다.
수천명이 잔다는 곳답게 많은 사람들이 잇엇읍니다.
제 눈을 잡아끈것은 그중에서도...사리탑
왜냐구요!! 봉정암을 가면, 날이좋은 날이라면 무저건 가보아야 한다고...
여러곳의 산행기에서 보았거든요!!
사리탑에서는 봉정암 전체가 손에 잡힐듯이 펼쳐져 있었고...
설악에 주능선인 공룡능선이 건너다 보엿구요!!
내설악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아니 설악산 최고의 절경이라 꼽히는 용아장성 능선이...
바로 눈앞에서 이어져 있었읍니다.
언젠가 저곳도 갈날이 있을겁니다.
아니 꼭 가봐야죠!! 8시간을 잡아야 한다는데~~~
아침에 희운각의 산장지기에게 확인을 해보니...
소청산장의 물사정을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더라구요!!
식수를 구할 가장 확실한 곳이라는 생각에 이곳에서 식수를...
아니 내일까지 먹을 물을 모두 보충하기로 했읍니다.
샘터에서 1L 날진통과 이번에 새로 장만한 수낭에 물을 꽉채웟읍니다.
근데 흐미 어찌 그리 찔찔 나오는지!!
아니 겨우 반바가지 밖에 않차더만요!!
어찌 수천명이 저것가지고 버틸까??? 라는 의구심이 들더만요!!
수낭 채우는데 20분 걸렸읍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4. 최고의 전망을 선사해준 소청산장...그러나~~
드디어 이제 오늘에 마지막 장소를 향할 순간입니다.
중청산장은 예약을 하지 않앗다면, 꿈도 꾸지 말라하더만요!!
소청산장에서 자라고 희운각에서 이구동성으로 들었거든요!!
봉정암에서 소청산장까지 거리는 얼마않되지만...
상당히 가파른길이 계속되더군요!!
봉정암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곳을 뒤로하고...
이번엔 아니지만 사람이 덜올때 꼭한번 유하고 싶은곳중 하나입니다.
봉정암...
80L배낭에 2일치 식량이 빠졋지만...
수낭을 꽉채웟으니...
이번산행중 최고의 무게를 지고 그험한길을 올라갓읍니다.
우메 타이거 디지는줄 알았슈~~~어찌나 무겁던지 다리가 후들거리더만요!!
근데 꺼이꺼이...
이거 완전 닭짓햇읍니다.
수낭에 물 채운다고 30분 허비햇는데...
정작 소청산장에 가보니 샘터 이정표가 떡하니 있더만요!!
150m 꽤멀긴 햇지만...
물아주 콸콸 나오데유!!!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 합디다!!
에구 미챠~~~
이게 웬 닭짓이래유~~~
물보충한다 시간보내..
엄청 무겁게 지고 왓는데...
완전히 정보부족입니다.
산장에 자리잇느냐?
확인하니 없답니다. 앞에서 끊낫데요!!
악...
시간허비 않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껄...
에고고...환장혀~~~
에걸 복걸...우찌 않되느냐 빌었읍니다.
물론 비박할 수 잇을만큼 가지고는 갓읍니다.
배낭이 커진 결정적이유죠!!
동계용 옷 한벌 더 챙겻죠!! 등산용 내복도 가지고 갓고...오버트라우저도 있고...
판초의도 있는데...둘러싸면 됩니다만...
빌어빌어 겨우 자라 배정받앗읍니다.
산장이 아니고 산장옆에 칸막이만 해놓은 방도 아닌 방...
누우면 딱 한사람 일곳, 배낭놓으면 다리 구부려야하고...
헥 근데 8명 자야할거랍니다. 오늘이정도면...
자리배정받자마자 2명 더 들어오데요!!
소청산장 정말 명당자리더만요!!
내외설악이 모두 내려다 보이고...
속초와 앞바다도 바라도 보이구요!!
또 저멀리 어떤 봉우리인지는 모르나 해가 넘어가는것도 보구요!!
저녁을 해먹으며...
쏘주를 기울이며...
정말 경치에 취해서 추운줄도 몰랏읍니다.
소청산장에 함 가자구요!!
거기서 설악과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술한잔 해요!!
캬..어찌나 좋던지!!!
또 나중에 들었는데요!! 개인예약을 받지 않지만 단체로는 받는데요!!
한 20명 모아서 함 가자구요!!
개인은 거저 빨리 오는게 장땡이라데요!!
저녁을 먹으면서 화창한 가을하늘이...
내일아침에 일몰이 가능하겟다는 생각을 갖게하기에 충분햇읍니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렷죠!!
저녁식사후 한가족인 3명이 더 와 있더군요!!
아주 적당했읍니다.
6명이 누우니 딱이더만요!! 한명 더들어오면 인자부턴 칼잠 잘 생각해야햇고..
만약에 6명이하라면 추워서 덜덜 떨었겟죠!!
술이 거하게 오간듯 했읍니다. 돌아다니는 팩소주들 막걸리병들
우리 잘하는거 있자나요!! 후래자 3배후 대작이라고...
혼자 이미 팩소주 2개 해치우고 왓는데...
마시라며 세잔 연거푸 주데???
근데 그것으로 끝낫읍니다.
모두들 내일아침에 대청일출이 가능할꺼라는 기대감에 벅차 있었거든요!!
그래 대청일출이다!!
이번에 그것마저 본다면...
그야말로 환상에 산행이 된다.....
기다려라 대청봉...
떠올라라 동해바다에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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