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 백담산장 - 오세암 - 공룡능선 - 희운각코스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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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05:45) - 출발(07:10) - 오세암(09:30) - 마등령(11:05) - 중식완료(12:15)
- 나한봉(12:40) - 1275봉(14:05) - 신선봉(16:00) - 희운각대피소(16:50)
1. 함께 갈 사람 혹시 없나??
먹다남은 찌게를 뎁히면서...
산에 오르시는 분들께 행선지를 물었으나...
어느누구하나 공룡능선은 고사하고, 오세암을 가시는분도 않계시더만요!!
어쩔수 없이 홀로 올라갓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친구를 만날수 잇엇읍니다.
대구에서 왓으며, 사진을 찍기를 좋아해서 설악산에 왓다 하더만요!!
복장도 배낭도 산을 좋아해서 온 사람은 아니었읍니다.
어케 잡았냐구요!!
사진기를 들이대고 뭔가 찍더라이겁니다.
근데 혹 다람쥐가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무언가를 먹는모습!! 캬~~ 이뻣읍니다.
그러나 내 카메라는 켜는 순간 나는 삐릭..소리...
그소리에 도망가데요!!
순간 미안했지만, 다행이 필요한 사진은 찍었다 하다러구요!!
(이 이후 산행 3일내내 보니 설악산에 다람쥐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그런데 카메라만 꺼내면 도망가는통에 저는 사진에 담지는 못했읍니다.)
이친구 역시 봉정암을 향해 가는 중이었구요!!
갈길이 다르니 곧 서로 헤어졋죠!!
전기불사중이던 영시암에서 약수한잔 마시고...
2. 오세암
오세암과 봉정암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잠시 쉬고 있을때...
한무리에 불교신도들(일반 등산객하고는 확연히 다르나, 무시못할 아줌마들입니다.)
몇분이서 오세암을 가니마니 하고 계시더라구요!!
나역시 초행이나 길이 있은거야 알으니,
지도를 꺼내서 오세암을 올라서 봉정암을 향할 수 있다고 말씀드렷죠!!
저역시 얼마후 뒤따라 나섯고..
오세암을 향하여 얼마후 나타나는 약수터에서 역시 물한잔 마시고
헥헥거리며 오르고 있엇읍니다.
물길은 끝이나고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얼래!!??? 이게 등로가 내려갑니다.
중간에 수렴동 대피소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고 알고 있엇기때문에...
혹 이거 길을 잘못들은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있을때...
쉬고계신 2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반가운 푯말 "오세암"
그분들은 아까 삼거리에서 만난 분들이었구요!!
저는 쉰지도 얼마 않되고 해서 그냥지나치려는데~~
드시고 계시던 밤이며, 깍으시던 감이며 나누어 주시더라구요!!
고맙다는 인사만 드린후 다시 길을 나섯읍니다.
가다보니 절이 나왓고...감로수도 한잔하고 나니
번쩍 드는생각 "아이고 만경대 지나쳣다"
오세암 가다가 오를수 있다는 내설악 최고의 전망대라는 만경대~~
그러나 가야할 길이 있기에 그것을 찾아 다시 내려갈수는 없었읍니다.
쉬고 있는데 풍체가 당당한 스님께서
대체 배낭에 뭐가 들었냐 물으시데요!!
(아이고 이질문은 산행내내 지겹도록 들었읍니다. 나중엔 대답하기도 귀찮더라구요!!)
그때 저에게 과일을 나누어 주신 2분이 오시더라구요!!
(주력이 그렇게 좋으신 분들은 아닌듯 햇읍니다.)
순간적으로 몰랏으나 좋은 산행 하시라고 인사를 드린후...
갈길을 나섯읍니다.
3. 마등령
이제부터가 진짜 등산인 셈입니다.
장수대냐? 백담산장이냐? 를 놓고 고민하다가 전적으로 백담산장으로 결정된이유!!
망설임없이 봉정암이 아닌 오세암으로 결정한 이유!!!
바로 내설악에서 공룡능선의 마등령에 오를수 있는 길이 이 오세암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산행기에서 산길에 험난함에...
오세암에서 오르는 길을 망설이는것을 여러번 보았기에...
가는것에야 고민치 않앗지만, 걱정되는것이야 어쩔수 없더라구요!!
오세암에서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오자 마자 길은 두갈래로 갈라졋읍니다.
우측은 봉정암 가는길, 좌측이 마등령 가는길...
저야 망설임없이 길이 험하다는 마등령으로.....
길은 처음부터 상당경사를 이루고 있었읍니다.
이길을 누가 오르랴!! 싶더만요!!
중간중간 쉬는곳에서 뒤돌아 보았을때
나타나는 내설악의 절경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읍니다.
혼자 오르나보다 싶었는데...
저벅저벅 누군가 따라옵니다.
"누구지??" 라고 생각이 들었고 뒤돌아보자...꽤 많은 분들이시더만요!!
모두다 내배낭에 한두마디씩 던지면서 가셧고...
그때마다 전 길을 비켜드렷죠!!
(산행내내 빠르게 간다는것은 생각키 어려웟구요!! 도상시간대로 가기도 빠뜻햇죠!!)
한참을 오르후에 하늘문이 열리면서 능선이 시작되더라구요!!
능선은 사면으로 가다가 마등령으로 연결되어 있었읍니다.
등산지도상에는 마등령과 나한봉 중간으로 간다고 되어있으나...
지도가 잘못된거죠!!
이제 출발점에 오른셈입니다.
이곳을 오르기위해 여태 고생한 셈이구요!!
아침부터 쾌청하던 날씨는 어서와서 좋은 구경을 하라는 듯...
좋은 날씨가 연속되고 있었읍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는데...
함께오신 분들이 난리가 낫읍니다.
내려가느니, 마느냐...
들으면서 얘기를 정리해보니..
오세암을 지난 3거리에서 일행중 한분이 마등령이 아닌 봉정암으로 향한듯 했읍니다.
핸드폰이 없다는둥, 데리러 가야한다는 둥 난리가 났읍니다.
내가 출발할때쯤 정리가 되는듯 햇읍니다만...
과연 이분들은 산행이 편하게 마무리 되었는지 모르겟네요!!
이분들은 모두 마등령이 목표였고, 공룡능선을 향하지 않는 분들이더만요!!
이외에 마등령에서 쉬시는 분들은 대부분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을 하신 분들이었고...
저처럼 신선봉을 향하는 사람은 많치 않았읍니다.
마등령에는 또한무리의 난리가 난 사람들이 있었읍니다.
그것은 바로 샘터~~
마등령에서 물을 구할수 있다고 알려져 있읍니다만...
사실 정확한 위치는 대부분 모르고 있었구요!!
저역시 확실치 않으니 답해드릴수 없었읍니다.
결국 한부부는 금강굴을 향하다가 만나는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기로 하고 떠나셧죠!!
제가 보기에는 마등령에서 있는 금줄 뒤쪽인데!!???
글쎄요!! 다음에 마등령으로 가게되면 필히 확인해야할 사안인듯 싶읍니다.
4. 공룡능선
마등령을 지나고 나면 나한봉까지의 길은 너덜길입니다.
반대로 오게되면 죽음의 길이지만...
시작하고 있으니 별거 아니데요!!
나한봉에 올라서자 설악의 모든것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가야할 공룡능선과 저멀리에 대청봉...
그리고 설악동쪽도...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거엿읍니다.
그렇게 바라던 공룡능선!!!
2일전에 왓다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만 했던 길~~
그길이 비로서 제눈에 제대로 펼쳐져 있었읍니다.
내가 왓다 공룡아~~~
공룡능선의 길이가 얼만지 아시나요?
마등령부터 희운각산장까지 해서 5.1㎞입니다.
그럼 도상시간은요? 그것 5시간을 나와 있읍니다.
그럼 시간당 1㎞를 간단 계산이 나오죠!!
물론 길이 험하기 때문입니다만...
실제 가보면 생각만큼 험악하진 않읍니다.
대부분 능선길이 아닌 우회로가 나있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밧줄을 제외한 특별한 안전시설이 없고...
경사가 심하고 바윗길인것은 틀림없읍니다.
그러나 그래서 저렇게 밖에 못가는것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조망이 트인곳이 나오면...
자연히 쉬게 되기 때문입니다.
포인트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모습!!
특히 이번처럼 화창한 날이면...
자연히 쉬는시간이 길어질수 밖에 없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되는겁니다.
아무때나 오는곳도 아닌데...날씨도 도와주는데...
팍팍쉬면서...즐기면서 가야죠!!
나한봉을 지나서 그다음 봉우리 쯤일겁니다.
두부부로 보이는 분들과 마주쳣는데...
자연스레 비켜주고 잠시 쉬었다가 가게됫는데...
남자분께서 사진을 찍으시느라 잠시 지체가 되엇었읍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별말씀을요!! 고맙습니다. 하마트면 좋은 사진포인트 놓칠뻔 한걸요!!" 라고 답했죠!
나한봉을 기준으로해서 내외설악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와 멀리 바다까지 쭉 둘러가면서 보이는곳이엇거든요!!
밧줄을 잡고 내려갈때는 아휴...징말 배낭 떤져 버리고 싶더만요!!
뒤로 돌아가야 하는데...이눔의 배낭이 자꾸 끌어내리지 않읍니까??
그래서 배낭을 세울라치면, 자연히 90도가 아닌 뻣뻣히 서게되므로 신발이 미끄러지구요!!
조금 긴곳도 있고 2,3m 정도의 짧은곳도 있지만...
밧줄만 나오면 정말 고전을 면치 못햇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전망이 트일때면 눈앞에는
모습을 달리하면서 공룡이 펼쳐지는 모습에서 피로를 잊을수 있엇구요!!
1275m 봉이 다가와오면서 저와 마주치는 등산객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었읍니다.
덕분에 배낭에 대체 뭐가 들었느냐는 질문 들을일 없었구요!!
1275m 봉에 먼저와서 쉬고 계시던 2명의 남자팀과 6명의 혼성팀이
마지막으로 마주친 등산객들 이엇읍니다.
마등령에서의 나한봉이나, 무너미고개에서의 신선봉(또는 신선대라함)에 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공룡능선의 모습에 누구나 탄성을 자아내개 됩니다.
그리고 그옆에 범봉과 천화대의 모습또한...
그러나 공룡능선의 최고의 포인트는,
누구나 다 1275m봉을 꼽읍니다.
처음에 전 봉우리 이름이 없다는데 의아해 했읍니다만...
"너무나 빼어난 모습에 감히 붙일 이름이 없다"라고 한것을 본기억이 납니다.
1275m봉은 정확히 말하면 봉우리 안부라고 표현해야 옮습니다.
봉우리 꼭대기에 오르는것은 아니거든요!!
어느정도의 바위실력이 있는 분들은 올라가십니다만...
대부분은 쉼터나 바로위정도만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나한봉과 신선봉방향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솔직히 바위를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올라갈 생각 않해봣읍니다.
이번으로 딱 2번째인데...적어도 제가 갓을때 올라가는 사람 한번 못봣읍니다.
그러나 그 꼭때기에서 보는 모습은 훨씬 더 환상적이라 합니다.
공룡능선하면 누구나 가고싶어하면서...
조금이라도 날씨가 궂으면, 바위가 미끄러울텐데!!??? 라면서 걱정을 하게되는데요!!
물론 공룡능선내내 있는 밧줄구간과 암릉구간도 물론이지만...
그 핵심은 바로 신성봉방향에서의 오름길입니다.
무지한 경사에 더불어 길게 펼쳐진 바위구간, 비오면 정말 죽음이겟죠!!
1275m 봉을 지나면
멀리로만 보이던 대청봉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눈앞으로 다가와서 펼쳐지게 됩니다.
마등령을 출발하는 공룡능선의 경우에 받게되는 보너스인 셈입니다.
물론 더불어서 외설악의 모습도요!!
지금까지는 지나치기만했던 등산객들이...
어느순간 없어졋고...
저의 무게에 대한 핸디캡과 환상적인 모습에 쉬엄쉬엄 가는 산행에...
저보다 처질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엇읍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부부로 보이는 두남녀가 계셧는데...
산행의 속도가 무지하게 늦으시더만요!!
찬찬히보니 여자분의 무릎에 문제가 생긴듯 햇읍니다.
상당히 피로해 보였을때 만났는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였읍니다.
이제겨우 절반 조금 넘게 온것이었죠!!
그분들 뿐이아니고 조금 멀리서 아주 쉬엄쉬엄 가시는 분들또한 계셧는데요!!
사진도 찍으며 그야말로 놀매놀매 가시데요!!
그러나 그때의 시간으로 더이상 놀아서는 않되는 시점이었읍니다.
저처럼 산장에서 잘생각이 아닌한...
신선봉에 올라서자 나한봉과 1275m 봉 등
지나온 공룡능선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있었읍니다.
지나온 봉우리들을 눈으로 하나하나 짚어보며, 다시 등산을 하는듯한 기분..
캬~~~해보시면 압니다.
또한 바로 위로 대청봉,중청봉,소청봉도 손에 잡힐듯이 다가와있는 모습에서...
정말 기분은 최고엿읍니다.
그런데...꽤나 쉬엇다고 생각햇는데...
에구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이네분이 오지 않더라는 거죠!!
또한가지 변수가 다가오고 있엇거든요!!
신선봉을 다가가면서 바람도 심해지고, 햇볕도 엷어지며...
점점 일기가 악화되고 있엇거든요!!
별일이야 없겟지...라며 속으로 위안삼으며
더이상 오를일 없는 공룡능선을 뒤로하고 무너미고개를 향했읍니다.
이제는 하산길...
그러나 마지막까지도 공룡능선은 호락호락하지 않앗읍니다.
어라 가다보니 길이 아는것 같더라는거죠!!
마지막에 밧줄이 약간 애매하게 걸려있더라구요!!
깨나 어렵게 내려왓는데요!! 글쎄요??? 배낭이 가벼웟더라면 좀 쉬웟을텐데???
그때 목소리가 들리면서...
아무런 짐도 없이 올라오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아주 쏜살같이 가시더만...
어느순간 바로 내려오시더라구요!!
"신선봉에서 공룡의 전망을 보고가고 싶었다..."라며 아쉬워하면서...
일행이 너무 기다릴것 같아 내려간다 하시데요!!
공룡능선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읍니다.
마등령에도 무너미고개에도...
바로 위험구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죠!!
또한 이정표 푯말또한 있읍니다.
그렇게도 바라던 공룡능선을...
다 거쳣읍니다. 그것도 환상의 조망을 선사해 주면서...
이번 산행의 목표중 절반은 건진 셈인거죠!!
이 무너미고개는 2일전에 아쉬움을 달래며 내려갓던 무너미고개가 아니었읍니다.
환희의 무너미고개~~~
5. 희운각에서 만난 사람들
희운각에서는 뜻밖에 분을 만나뵐수 있엇읍니다.
그분또한 혹시나...하셧다 하더만요!!
일찍오셔서 저녁식사를 다 마치셧다며..
빨리 가서 자리예약하라 하시데요!! 얼마 없을거라며...
정말 방으로는 마지막 남은 방이었읍니다.
그것도 딱한자리...후메...
저녁준비를 하며 저는 지나온 공룡능선을..그분을 가야할 공룡능선을..
자연스레 이야기 하며 술잔이 오고갓구요!!
어느새 또한분 홀로오신분이 합류가 되면서 자연스레 선수 바꿔가면서 술좌석은 이어졋읍니다.
그러면서 지나쳐왓던 4분을 걱정하고 있을때...
나이드신 친구분들인듯한 분들이 오셔서 자연스레 또한차례 합류가 되었구요!!
그렇게 대청봉을 오르기전 마지막 샘터로서 오르내리며 식사를 하는곳이기도 하지만...
공룡능선의 전초기지로서 더 유명한 희운간 대피소의 밤은 깊어가고 있엇읍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등산객들은 계속오고 있엇고...
저를 마지막으로 방을 채우고...
아래위로 천막에 사람을 채우더만요!!
그러더니 마당에까지 자리펴서...
평일 맞읍니까? 왠 등산객이 그렇게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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