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자료/타이거 이모저모1

2004.08.20 32 아니면 80 ???

tj타이거 2005. 6. 20. 12:40
산에 처음 다니면서 장만햇던 배낭이 32L 였읍니다.

물론 처음 맬때야 무거웟죠!!

그러다가 하나두개 가지고 다니는게 늘면서...

배낭이 터질듯이 커지더만요!!

 

 

 

그리고 또 다시 하나 더 사게됩니다. 80L ...

지리산 남부능선 겨울 2박3일 산행에 가지고 갔읍니다. 시연을 한거죠!!

동계용 침낭에, 매트리스에, 비상옷에 여벌옷에, 겨울등산 소품에...2박3일 먹을것에...

실제로는 거의 100L 쯤이었을겁니다.

그때 그배낭 본 다른 모든분들이 너무 큰배낭에 입을 다물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그건 만용이었음이 쌍계사 오름길에 여실히 드러나고 맙니다.

너무나 무거운 배낭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엇읍니다.

그런데 하늘의 도움인지...불행인지 다행인지...

상불재 정도쯤에서 길을  잘못들어 청학동으로 하산햇읍니다.

저야 땅만보고 왓고...선두가 발자국만 따라오다 방향을 잃은거죠!!

 

그날 세석까지 갓으면 저 그날 탈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나니 다른분들도 김빠졎는지 놀자산행으로 바뀌데요!!

에구 그러고 그배낭 가을이 될때까지 쳐다보지도 못햇읍니다.

아니 않봣읍니다. 그때의 힘든기억이 되살아 나서!!!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그배낭을 매고...

지리산 서북능을 출발하는 2박3일 종주도...

3박4일 지리산 동계종주도 다녀오고...

 

다시 또 시간이 흘러...

지난번 하계 2박3일 지리산 오리지날 종주에서도 사용을 했죠!!

물론 이때는 여러가지로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지난 황적OB슬랩 암벽등반 하러 올라가면서...

파란겨울님 친구분과 중간에서 쪼인햇읍니다.

등산화는 밑창 다나간 것 신고왓죠!!

짧다고 얕보고 스틱은 빼놓고 왓죠!!

지리산행후 또 기가 빠져서 술하고만 놀앗죠!!

 

Ohhhh my god

다리 후들거려서 죽는줄 알았읍니다.

다행이 중간에 마당바위에서 한참 놀면서 기다려주고...

암벽으라 걷는거리가 짧아서 다행이었지!!!

진짜 그 순간...80L 배낭 첫시연때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것 같았읍니다.

 

산행후 나중에 파란겨울님께서 말해주시더만요!!

친구분이 그러시더래요!!

"저사람 왜저랴??? 을마 간다고 왜 저렇게 큰거 갖고온댜??? 위험햐??? 갠찮겟어???"

에고...할말 엄씀돠...

암벽엔 초짜가 낑낑거리며 땀을 비오듯이 흘리는데...

바라보는 입장에서 왜 아니었겟어요!!!

 

 

32는 너무 작앗고...(자일한동에 암벽화등 기본장비에...버너 코펠 물 맥주 등등)

80으로 바꾸니 부피가 남으니 별 쓸떼 없는것 까지 다 넣었거든요!!

자일 그거 부피도 부피고 무게도 상당하데요!!!

 

 

 

내일 또 그런 고민에 빠졋읍니다.

32는 작고...

80은 너무 크고...

 

우마야!!!

고민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