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3 포근한 지리산은 혼자가도 혼자가 아니다. --- 3부 완결 (세석-->대원사)
산행날짜 ; 2003/11/13일
산행중날씨 ; 밤새 눈이내린데다가 날씨도 쾌청하여, 그야말로 천국이었음
산행코스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대피소 - 윗새재마을 - 유평리 매표소
산행거리 ; 22㎞ 정도로 기억됨
자세한 일정
05:25 기상
07:10 세석대피소 출발 --- 밤사이에 눈이 내려 눈꽃이 핌
08:48 장터목산장 --- 운행중 3일만에 해가 보임
10:00 천왕봉
10:30 중봉 --- 중봉가는 길은 한겨울이었다.
12:08 치밭목 산장 --- 하산을 완료하니 따뜻한 가을햇볕이 내리쬠
13:10 중식완료후 출발
14:30 새재 --- 유평리로 가는길에 비하면 무지 좋은길
16:16 유평매표소 --- 이후의 하산 도로에서는 죽음의 길
17:20 진주행 출발
18:40 대전 동부터미널행 출발
"아이고..등아퍼....."
어제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덕분에...
8시전후에 잠자리에 들은것 같애요!!
도저히 등아퍼서 시간확인을 하니 새벽 2시조금 넘엇고...
"험 조금후면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겟지!!!"
지금쯤인데..지금쯤인데...생각을 하며 선잠을 자고 있는데...
이리뒤집고 저리뒤집고...이제는 진짜로 등배겨서 자다자다 일어나고 말았읍니다.
보통의 세석이라면 천왕일출보러가는 등산객들이 늦어도 3시쯤부터는
부시럭대는 소음에의해 덩달아 잠을 설치게 되는게 보통인데!!!
연일 계속된 비에 다들 일출은 포기한듯 싶더군요!!
계속내린비로 일출을 기대하기 어려웟기 때문인지...
모두들 쿨...쿨...잠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 틈에서 일어나
취사장으로 향하려..나오는 순간...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쑤 없었읍니다.
그사이에 눈이 내려 온통 하얗게 눈세상이 뒤바뀌어 있더라구요!!
그야말로 황홀...올겨울들어 처음으로 보는 눈!!!
그것도 어렵사리 온 휴가에서 보는 지리산의 눈!!!
그동안에 피로가 한꺼번에 쓸려나가는 기분이었읍니다.
예약한사람중에서도 일찍 도착해서인지...
자리도 좋은 자리로 배정해 준데다가...
내 바로 옆으로는 등산객을 배정하지 않아서 정말로 편하게 잘수 있었읍니다.
거기다가 일명 빼치카옆이라서 전일의 축축한 옷들도 다 말라 있었고..
아침도 배가 빵빵하게 먹고, 기분좋게 산장을 출발...
세석산장에서 부터...
촛대봉을 올라가는 길에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있더라구요!
촛대봉에서도 그냥지나칠수 없었구요!!
이후로도 멋있는 풍경에 발길은 계속 더디어지고 속도 내는것은 뒷전이었죠!!
연하봉을 다가가는데...
뿌옇기만 하던 하늘에...희미한 달이 떠 있더라구요!!
"엥!!! 왠일이지???"그러나 그것은 달이 아니라 해였읍니다.
비록 구름에 가린 모습이라 빛을 발햇을뿐...'
잠시후..드디어 3일만에 태양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더라구요!!
어찌나 반갑고, 기분이 좋던지...
아직은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리고 내가 처음 걷는것도 아니었지만...
뽀송뽀송하게 별로 미끄럽지도 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 참 좋앗구요!!
전망이 좋은곳(무슨 이름이 있는곳인데 생각나지 않음)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확트여있었읍니다.
2틀동안에 걸쳐서 온 길 주능과 서북능이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읍니다.
앞으로 가야할 눈덮인 제석봉과 천왕봉도 바로 앞에 있구요!!
발밑으로는 백무동의 마을도 한걸음이면 달려갈 듯 보이구요!!
멋진 풍경과 더불어 눈이 즐거우니...
기분도 상쾌하고, 더없이 좋았읍니다.
서로의 사진을 찍어줘 가면서...
장터목까지 광양의 세분과는 거의 같이 운행을 하였읍니다.
장터목 산장에서는 과일을 나누어 먹었구요!!
1주일도 채 않되서 다시찾은 장터목의 모습또한 많이 달라져 있었읍니다.
꼭 눈덮인 스키장의 모습...
제가 가야할길은 천왕봉에서 결정이 되었지만...최소한 대원사였구요!!
임걸령샘터에서 처음으로 말은 건네신분이 이분들중에선 초보였는데...
세석가는도중 발이 접질렷엇나봅니다.
무리하지 않고 중산리로 하산을 결정하는 듯 했읍니다.
서로의 갈길이 달라서 서로의 멋진산행을 기원하며, 인사를 나누어야 했읍니다.
둘째날 세석가는 길부터 시작해서 장터목까지...
주능선의 대부분은 이분들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읍니다.
지리산은 어디든 1시간여정도면 올 수 있다시는 분들...
언젠가 인연이 되면 지리산에서 다시 볼수 있겟지요!!
제석봉가는 길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않될 훨씬 멋진 풍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제석봉 고사목에 피어있는 눈꽃은,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에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제석봉을 지나 천왕의 바로 밑에서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구요!!
고도가 높아져 가면서, 점점 지리는 한겨울로 빠져 드는듯 했읍니다.
드디어 천왕봉의 모습, 천왕봉 표지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왓을때의 기쁨은..
정말로 최고 였읍니다.
마지막 올라가는 바위길이 조금 미끄러웟지만...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구요!!
남한의 최고봉 천왕봉에서는 지나온길을 가슴에 담았읍니다.
내가 거쳐온 서북능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번엔 거치지 못햇지만 인월의 덕두봉과 바래봉에도 가볼날을 기약해 보며...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천왕은 그렇게도 고생을 시켯나봅니다.
천왕에서 되돌아 본 주능의 모습또한 감회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읍니다.
이번에는 탐방치 않은 반야봉이 바로 눈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구요!!
내가 거쳐온 주능선에는 하얗게 눈세상이 펼쳐져 있었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능선에서만 이었구요!!
짐작으로 1400 ∼ 1500m 이하의 지점에서는 다른세상이었읍니다.
아마도 고도가 높은곳에서만 눈이었었나 봅니다.
천왕봉에는 따뜻한 가을햇살속에 눈밭의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엇읍니다.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은 아니었는데...
빨깧게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착용하신 분들이 이미 진을치고 있었거든요!!!
천왕봉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쪽으로는 빈틈이 없더군요!!
천왕봉 표지석은 생략한채...
지리의 주능선을 알리는 그림판을 배경으로..
무겁게 지고갔던 카메라 다리를 설치하여 사진을 찍었읍니다.
2틀동안에는 괜히 무겁게 지고왓다며..후회막급이었지만...
사실 첫날에는 사진 찍을일이 아예 없다보니, 사진기 가져온것도 후회가 되었었거든요!!
그러나 사진기가 없었다면 마지막날의 멋진모습은 담을수 없엇겟지요!!
최고의 순간에 멋지게 사용이 되었느니 가지고간 보람이 있었읍니다.
중봉쪽으로의 발길은 역시 몇되지 않았읍니다.
중봉을 향하여 가면서는 지금까지의 설경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앗음을...느끼게 해주더군요!!
내린 눈의 양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았을 뿐 아니라...
빙화비스무리 한것도 있었구요!!
어떤표지기에는 표지기위에 얼음이 사각으로 얼어있고...그 위에 눈이 내려앉은 모습!!!
풍경은 감탄해 마지 않을만큼 끝내주었지만...
가슴속은 타들어가고 있었읍니다.
과연 어디로 진행을 하여야 할지!!???
본래는 국골4거리까지 진행을 한후...
짧게는 두류능선, 가고싶은곳은 윗새재 마을이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사람없는 동부능에
눈길에 아무도 않갓을 길을...
더구나 국골4거리조차 한번밖에는 가보지 않은 초행길을...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않나오라구요!!
"그래 내년에가자..저곳은 다음에 오자..한번에 모두를 만족할 수야 없겟지!!!"
생각을 접어야 했읍니다.
주능과 동부능을 잊는 세석과 새재마을에서의 2박도 괜찮을것 같구요!!
그게 아니라면 아예 새재마을을 출발해서 새재에서 민박을 한후 다시 진행하는 코스도 있겟지요!!
그것은 이번겨울이 지나고 내년에나 가능할 코스일 것 같읍니다.
그런후에야 서북능과 주능 그리고 동부능을 잇는 최소 3박4일에 태극종주를 꿈꾸어 볼 수 있을것 같읍니다.
중봉에서 천왕봉을 가슴에 담고...
언젠가는 아니 내년엔 저 동부능에도 꼭 가보리라 다짐을 하며...
10월 1째주와 3째주에 이어서 10월 이후에만 벌써 3번째인 중봉에서 치밭목으로의 하산을 하였읍니다.
이길이 저길같고, 저길이 이길같고!!???
눈쌓인 등산로는 구분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읍니다.
그나마도 앞서가는 희미한 발자국이 없었다면!!???
아마도 무지하게 헤매지 않았을까 싶어요!!!
길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았읍니다.
아직은 내공이 덜쌓인 덕분인지!!???
써리봉을 향해가다가는 느닷없이 눈앞에 나타난 한번도 가본적없는
앞으로는 낭떠러지인 황금능선과 중산리 자연학습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곳이 나오더라구요!!!
써리봉가다가 있는 전망대 말고 또다른곳이었는데...
눈앞의 멋진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어째 갑자기 등로가 희미해 진다 싶더니만...
되돌아가보니 등로는 진행방향 좌측으로 팍 꺽기게 되어 있더군요!!!
"험...역시 눈덮인 등로는 만만하지 않군!!! 더 집중해야해야겟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써리봉을 지나면서 앞서가던 발자국의 정체를 알았읍니다.
중년의 두부부신것 같았는데...
웬만하면 그냥 따라가려고 햇는데...
앞서가라 양보의 미덕을 보이시더라구요!!
에구구 속도는 나보다 느릴지 모르지만...길은 나보다 잘 아는듯해 보였는데...
속으로는 그냥 따라갈까도 했지만...
실제 발걸음은 딴에는 성큼성큼 가고 있었읍니다.
천왕봉이 1㎞남짓 남은지점에서는 나무숲사이에서...
그냥 짐작으로 대충 내려가기도 했구요!!!
다행히 곧 정식 등산로임을 표지기를 통해 확인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천왕봉부터 4㎞인 치밭목까지의 소요시간이 2시간 이엇읍니다.
하산길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느리게 진행이 된 셈인데~~~
딴에는 잘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길이 이정도엿으니!!
잘알지도 못하는 국골4거리와
한번도 가본족없는 그이후의 등로를 생각한다면...
안도의 숨이 나오더군요!!!
따뜻한 가을햇살속에서...
치밭목에서는 나보다 앞선 4분이 먼저 식사를 하고 계셧읍니다.
치밭목을 기준으로 그 위에는 눈세상이었다면...
그밑으로는 늦가을의 세상이었구요!!
따땃한 햇살에 2틀동안 눅눅해진 판초의를 말리며...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였읍니다.
이곳을 오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있읍니다.
바로 시원한 캔맥주 한잔!!!
역시 등산중 마시는 맥주한잔의 맛은 일품입니다.
쉬시던 분들중 세분은 남자분이셧는데...
컵라면을 치밭목에서 사드시는것 같았는데!!!
켁 술은 양주를 짊어지고 오셧더라구요!!
벌벌떨었을 2틀중에 보엿다면!!!
아마도 달려가서 달라고..햇을테지만...
전혀 땡기지 않더군요!!
와서 한잔하라는 제의에도 사양을 하고...전 캔맥주 한잔으로 만족햇구요!!
한분은 여자분이셧는데...
덕산에서 택시를타고 새재에서 등산을 시작하신듯 했읍니다.
나머지 세분과는 치밭목을 향해 오르던 중 마주친 듯 햇구요!!!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시다가...
하얗게 눈세상으로 변해있는 써리봉과 중봉을 보면서...
걱정이 되는듯 등산로의 상태등 이런저런것들을 물어오시더라구요!!
"눈의 양도 그렇게 많진 않구요...크게 미끄럽지도 않읍니다"
긴가 민가 하믄서 내려와노코...대답은 이케 햇데요~~~
하산을 거의 완료한 자의 여유였을까요!!
치밭목의 명물중 하나가 원두커피입니다.
산행중 산장에서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
그동안 여기저기 산행기에서 읽어보기는 햇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맛볼수 있었읍니다.
첨에는 네분이서만 민대장님께 요청하신줄 알았는데...
제껏까지 있었더라구요!!
라면과 밥을 딴분들보다 늦게 먹은덕에...
남자세분은 먼저 가셧고..민대장님과 저 그분 셋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여유를 가질수 잇었읍니다.
"내년 봄에 날풀리고 오면 그때는 꼭 자고 갈께요!!"라고 하시면서
천왕봉을 향하여 가셧읍니다.
그러고보니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네요!!
"덕분에 원두커피 잘 마셧읍니다. 감사합니다."
산중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맛있게 했고,
캔맥주도 한잔하고...거기에 원두커피까지 얻어마신덕에 힘이 나서...
날씨까지 쾌청하고..이제는 고생은 거의 끝이난 셈이고...기분최고였읍니다.
치밭목에서 얼마간 계속되는 계곡너덜길을 얼마간 내려가야 하는 길을 쌩하니 나아갓읍니다.
편안한 등로를 지나서 계단하산길이 나타나면
또 고민을 하게되는 지점이 있읍니다. 바로 무재치기폭포..
비록 100m 라지만 등로를 벗어나 있다는데 문제가 잇답니다.
구냥 지나쳣는데!!!
얼마후에 나타나는 무재치기 다리에서 곧 후회를 하고 말앗읍니다.
"에구 물소리가 이렇게 우렁찬데...몇일간 비가 계속되어 폭포가 꽤 볼만할 지 모르는데!!"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읍니다.
천왕봉을 지나고 첫번째 나타나는 오름길인 중봉가는길에서...
치밭목을 향하는길에 잇는 써리봉 올라가는 길에서.....
이미 경험을 했거든요!! 오름길에서는 다리의 이곳저곳이 온통 난리라는걸!!!
도저히 그 오름길을 올라갈 자신이 없엇읍니다.
먹을걸 거의 먹어서 이제는 상당히 가벼워 졋다고는 하나...구 무거운 80L 배낭을 매고서는...
"그래 지리산이 어디가는 것도 아니고...다음에 더 멋진 무재치기 폭포를 보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억지 위로를 하며 하산을 하였읍니다.
얼마후 나타난 젊은친구들(대학생쯤으로 보엿음)이 천왕봉을 얼마나 가야하냐고 묻더군요!!
꽤나 힘들어 보였는데..
절반정도 왓다고...치밭목산장에 올라서 쉬었다 가면 될거라고 말을 해주었지만...
그러나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인것을!!!
유평리를 향하여 가다보면...두갈래 길이 있읍니다.
걸어가는 사람들은 유평리로 직진을 하구요!!
차량이 되거나 택시를 부를 요량인 분들은 통상 새재마을로 갑니다.
유평리를 향하는 길이 전통적인 대원사 하산길이구요!!
새재가는 길은 새재까지는 편하지만, 그이후의 도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한번도 가본적 없는, 저에게는 미답의 길인
치밭목에서 새재가는 길(밤밭골인가, 신밭골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그길은 진행방향 초반에만 약간의 오름길이 있었을 뿐...
고속도로하산길이라는 말을 쓰는데...정말 그말이 따 어울리는 곳이엇읍니다.
이제는 이길을 더 많이 다니는지 등로상태도 아주 좋앗구요!!
완만한 경사에다가...돌도 많지 않앗구요!!
정말로 편안하게 새재마을에 다다를 수 있었읍니다.
새재에서는 그위에 있다는 동부능선상의 새재까지 20여분이면 간다더니만..바로 위에 있었구요!!
조개골로 이어지는 계곡을 건너면
처음에는 남의 집 마당으로 가는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다 나가면 조개골산장 민박 간판으로 나가도록 되어있었구요!!
바로위로 비둘기봉 민박집도 보이더라구요!!
천왕봉 과 치밭목의 이정표와 거리표시도 되어있었읍니다.
천왕봉서 새재마을까지가 약 15㎞ 정도...
전체적으로 등로 상태도 좋고...
기분도 최고 였읍니다.
대원사계곡을 끼며..졸졸...아니 콸콸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중땀에 있는 빨치산과 관련된 아지트 안내판도 지나고...
유평리를 지나...대원사를 보면서...
가다보면 드디어 나타나는 유평리 매표소...
길은 대원사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걸을수 있었지!!!
대원사를 지나 유평리 매표소까지는 오르는 구간도 있구요!!
흑흑 ㅠ.ㅠ 그나마 다 왓다는 희망이 있어서 걸을수 잇는 구간이었구요!!
시멘트 돌길!!! 완전히 죽음의 길이었읍니다.
거리도 7㎞조금 넘고...
그나마 내려오는것이니 왓지...
올라갈때라면!! 덕산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지!!!
하다못해 동네차나 지나가는 등산객의 차를 얻어타던지 해야지!!!
유평리 매표소 와 진주가는 버스터미널은 바로 지척에 잇구요!!
대원사계곡을 건너는 현수교를 건너에 있는...
소막골 야영장 화장실에서..
3일만에 이빨도 닥고...
발도 닦고 머리도 감으며 산행의 묵은때를 벗겨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뿐하더군요!!!
세석에서 입엇던 가기고간 동계 여벌옷으로 갈아입고나니 깨운하고..
지리산중에서 지나쳣던 많은 사람들...
단순하게 스쳐지나간 분들부터...
치밭목에서 원두커피를 사주신 이름모를 여자분..
주능 임걸령에서 장터목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광양의 세분들...
뭐니뭐니해도 첫날 가장어려운때에 함께하신 분...
매표소에서 차를 기다리며, 맥주한잔을 하면서...
다들 좋은 산행이었길~~~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리며
이번 지리산행을 마무리 하였읍니다.
역시 포근한 지리는 혼자가도 혼자가 아니었읍니다.
인연이 된다면 다음에 지리자락에서 뵐수 있길 바래봅니다.
2003년 11월 20일 아침에
타이거 올림
추신 ;
1. 회사일 ; 하이고...산행 잘 댕겨왓읍니다. 이런저런 일이 줄을 서있네요!!!
2. 몸상태
; 제가 햇던 산행중 가장 제대로 해본 산행이었읍니다. 3일연속 20㎞이상 진행...
해남여행에서는 정말로 편안하게 다녀왓읍니다만...역시 무리였던것 같애요!!
오른쪽 무릎의 상태가 월요일(11/17)에는 뻐근햇었는데...조금씩 좋아지고 있읍니다.
3. 해남후기
; 에이고...이제서야 후기로 지리산을 댕겨왓는데!! 해남 여행갖다 온거는 언제 쓴다냐!!!
해남에서도 정말로 행복햇는데!!! 기냥 마음속에 담아두까!! 어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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